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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all text from “Platform in KIMUSA 2009”

이 건축물의 본래 용도는 옛 기무사령부 수송대로서 운전병들이 생활하던 곳이었다.
우리는 이 곳 2층 이 방에 5일 동안 새로운 음악작업을 위한 임시 스튜디오를 만들었다. 이 공간에서 5일간의 작업은 보통의 스튜디오에서는 경험할 수 없었던 시각적, 음향적 작업 환경을 제공하였다. 그리고 더욱 특별한 것은 본래의 용도와는 다르게 시간이 흘러 이 같은 상황이 벌어진 것 또한 낯선 기운을 느끼기에 충분 하였다.

이 작업의 취지는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음악 청취체험을 통해 낯선 경험을 유도하고 극장이나 개인의 재생
장치를 통해서는 경험하기 어려운 새로운 음악적, 음향적 체험을 통해서 보다 넓은 의미의 음악 인식체계를 탐구하고자 함이었다.

역사를 함축하고 있는 공간에서의 작업의 경우 장소에 대한 깊이 있는 관철은 부재한채 반사적으로 공간이 지닌 역사적 맥락을 극적으로 이용하려는 것은 아닐까 하고 자문해 보게 되었다. 따라서 그러한 공간인식의 태도는 약화시키고 복도와 방 건축 내부를 이루는 계단 과 부재 그리고 여러 재료의 벽 등의 건축 기반시설의 위치와 배열들이 만들어 내는 어쿠스틱, 공간감등을 활용하여 음악을 제작하였다.

음악은 길이 20분, 총 4part로 구성되어있으며 반복 재행된다. 오케스트레이션 부분( <눈물꽃> 곡 : 정재일 / 연주 : CZECH CESKA filharmonie)을 제외한 모든 음악은 이곳에서 작업되었다.

우리는 이 방을 포함한 모든 방을 아주 큰 스피커의 개방형 또는 밀폐형 공명통(speaker enclosure)이라 인식하게 되었으며 그로 인한 소리를 원근법 처럼 사용하려 하였다. 따라서 음악이 재생되는 동안 청취자(voyager)는 청취위치와 방향, 청취시점에 따라 다른 음악을 듣게 된다. 결국 관람자 모두가 유사하면서도 각자 다른 음악을 듣게 되는 것이다.

우리는 어느날 밤 바깥에 있다가 수송대 밖으로 새어 나오는 소리를 들으며 수송대 건물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밀폐형 공명통,speaker로 느껴지는 순간을 경험했다.

이 작품의 가장 중요한 구조는 이 장소(건축물)이다. 따라서 이 음악은 장소를 벗어나게 되는 순간 사라진다.




2009. 9. 1 장민승+정재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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